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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교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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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장 딸기를 따는 꿈

    1886년 9월 29일 내게 주신 꿈 가운데서, 나는 산딸기를 따려는 많은 사람들과 함께 걸어가고 있었다. 그 열매를 따는 일을 도와 주려는 일행 중에는 많은 청년 남녀들도 있었다. 빈터가 별로 없는 것을 보니, 분명 우리는 어느 도시 가운데 있었던 모양이다. 그러나, 그 도시 주위에는 넓은 들과 아름다운 숲과 개간한 밭들이 있었다. 또, 우리 앞에는 우리 일행들의 점심을 실은 커다란 마차가 가고 있었다.GW 136.1

    곧 그 마차가 정지하자, 일행은 열매를 찾기 위해 모두 사방으로 흩어졌다. 그 마차 온 주위에는 크고 아름다운 산딸기가 달린 크고 작은 나무들이 많이 있었다. 나는 가까운 곳에서 딸기를 따기 시작했는데, 덜 익은 딸기를 따지 않으려고 매우 주의하였다. 선 것과 익은 것이 한데 섞여 있었으므로, 한 송이에서 한 두 개밖에 딸 수가 없었다. GW 136.2

    크고 아름다운 딸기들이 땅 위에 떨어져 반은 벌레가 먹은 것도 있었다. 이를 보고 나는 마음 가운데 생각하였다. “아! 우리가 조금 일찍 왔더라면 이 아까운 열매들을 하나도 버리지 않았을 것을! 이젠 너무 늦었구나. 그렇지만 이것들을 주워서 성한 것이 있나 보리라. 이 딸기가 성한 것이 하나도 없다 하더라도 늦지만 않았더라면 그 결과가 어떠하였으리라는 것을 형제들에게 보여 줄 수는 있으리라.” GW 136.3

    바로 그 때에, 일행 중에 두서너 명이 나의 주위를 빈둥거리면서 잡담과 서로 교제하는 데에만 정신을 쓰고 있었다. 그들이 나를 보자 “여기저기 가보았지만 도무지 열매를 찾을 수가 없군요” 하더니 내가 딴 열매를 보고 깜짝 놀랐다. 나는 “아직 이 나무들에서 더 딸것이 있었습니다”하였다. 그들이 따기를 시작하더니 조금 후에 곧 중단하며 말하기를 “우리가 여기서 따는 것은 부당합니다 이 곳은 당신이 발견한 곳이니 그 열매는 당신의 것입니다”라고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내가 이에 답하기를 “그것은 아무 상관없으니 어디서나 그대들이 찾을 수 있는 곳에서 따십시오. 이 곳은 하나님의 벌판이요 이 산딸기들도 하나님의 것이니, 그것을 따는 것은 여러분의 특권 입니다”라고 하였다.GW 136.4

    그러나, 좀 후에, 나는 두번째 다시 혼자인 것 같더니, 마차 있는 곳에서 떠들고 웃는 소리가 자주 들려 오므로 그 곳에 있는 사람들을 향하여 큰 소리로 “당신네들은 무엇을 하고 있소?”하고 물었다. 그랬더니 그들은, “우리는 도무지 산딸기를 찾을 수가 없고 또 배도 고프고 지쳐서 점심이나 먹고 잠깐 쉰 다음에 다시 나가려고 합니다”라고 대답하였다. GW 137.1

    나는 그들에게, “그렇지만 당신들은 아직 아무것도 따 오지 못했으면서 점심밥을 다 먹어 버리고 우리 몫은 남겨 놓지도 않았군요. 아직 따야 할 열매들이 너무 많아서 저는 지금 밥을 먹을 시간이 없읍니다. 여러분들은 자세히 찾지 않았기 때문에 발견하지를 못하는 것입니다. 열매가 덤불 밖에 매달려 있지 않으니까 주의해서 찾아보아야 합니다. 물론, 딸 적마다 손에 한 움큼씩 되지는 않더라도, 익지 않은 열매들 가운데서 잘 찾아보면 아주 좋은 딸기를 찾을 수 있습니다”라고 말하였다. GW 137.2

    얼마 안 있어서 나의 작은 바구니가 산딸기로 가득했으므로 그것을 마차 있는 곳으로 가져 가서 말하기를 “이것은 제가 지금까지 딴것 중에서 제일 좋은 산딸기입니다. 여러분들은 멀리 가서 찾느라고 하나도 따지 못하고 지쳐 버렸지만, 저는 가까운 곳에서 이것을 땄습니다”라고 하였다. GW 137.3

    그랬더니, 모두 와서 내가 딴 딸기를 보고 나서는 말하기를, “이것은 높은 나무에서 딴 열매라 참으로 크고도 싱싱하구나. 우리는 높은 딸기나무에는 없을 줄 알고 낮은 나무에서만 땄기 때문에 조금밖에 따지 못하였습니다”라고 하였다. GW 137.4

    그 때에 내가 말하기를, “여러분은 이 딸기를 잘 담아 두고 저와 함께 높은 나무에서 열매를 더 찾기 위해 가지 않겠습니까?” 하였으나, 그들은 열매를 담을 아무 준비도 없었다. 접시와 자루가 많이 있었으나, 그것은 먹을 것을 담기 위하여 다 써 버렸다. 나는 기다리다 못하여 마침내 “여러분들은 열매를 따러 오지 않았습니까? 그렇다면 왜 이것을 담을 준비를 하지 않았읍니까?”하고 물었다.GW 138.1

    그 때에 한 사람이 대답하기를 “화잇 자매여, 우리는 정말 이렇게 집들이 많고 왕래가 심한 곳에서 열매를 찾으리라고는 생각지 못하였습니다. 단지 자매께서 열매를 딸 의향이 간절한 것 같아서 같이 가기로 한 것 뿐입니다. 그리고, 먹을 것이나 많이 싸 가지고 가서 열매를 조금도 따지 못한다 할지라도 놀이나 하자고 생각하였습니다”라고 하였다. GW 138.2

    나는 대답했다. “그래요? 저는 도무지 생각지도 못한 이야기입니다. 저는 곧 다시 따러 가야겠읍니다. 벌써 해가 기울어져서 곧 날이 저물어질 터인데, 그 때에는 열매를 더 딸래야 딸 수가 없습니다. 그 때에 몇 사람은 나와 함께 갔으나, 나머지 사람들은 마차 곁에 머물러서 먹기만 하였다. GW 138.3

    한 곳에 이르니, 몇 사람들이 모여서 어떤 재미있는 것에 대하여 열심히 이야기하고 있었다. 무슨 일인가 하고 가까이 가 보니 한 부인의 품에 어떤 아이가 안겨 있었다. 나는 그를 향하여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일할 수 있을 때에 일하는 것이 좋지 않겠읍니까?”하고 주의시켰다. GW 138.4

    많은 사람들이 두 젊은 남녀가 마차를 향하여 경주하고 있는 것을 흥미있게 보고 있었는데, 그들이 그 곳에 이르자 매우 피곤하여 쉬었으며 또 다른 사람들도 풀 위에 누워 쉬었다. GW 138.5

    이리하여, 별로 한 일도 없이 그날을 허송하였는데, 나는 나중에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형제들이여, 여러분들은 이것을 성공할 수 없는 원정이라 하지만, 이와 같은 방법으로 일하면 성공하지 못하는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여러분들이 성공하느냐 못 하느냐 하는 것은 여러분들이 일하는 방법에 달린 것입니다. 여기는 산딸기가 있는 곳이며, 제가 이미 본 이상 딸기가 없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여러분들 중의 어떤 이들은 낮은 딸기나무에서만 찾다가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또 어떤 이들은 아주 조금만 얻었을 뿐입니다. 그런데, 여러분들은 높은 딸기나무에는 아주 딸기가 없으리라고 생각하고 그저 지나쳐 버렸읍니다. 여러분들이 보시다시피, 제가 딴 열매는 아주 크고 잘 익었읍니다. 이제 얼마 안 있어서 다른 딸기들도 익을 터인데, 그 때에 우리가 다시 와서 딸 수 있읍니다. 이것이 제가 배운 산딸기 따는 법인데, 여러분도 마차 있는 근처에서 찾아보았더라면 저와 같이 열매를 발견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GW 138.6

    오늘 여러분들이 앞으로 이와 같은 종류의 사업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남겨 준 교훈을 그들이 본받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과일 나무들을 바로 인가가 조밀한 장소에 두시고 여러분들이 그것을 발견하기를 원하고 계십니다. 그러나, 여러분들은 먹는 것과 오락에만 열중하고 간절한 마음으로 열매를 찾으려는 결심이 없이 이 곳에 이르렀습니다. GW 139.1

    이제부터는 여러분들이 지금까지의 그릇된 생각을 버리고 새로운 생각으로 좀더 성실하고 열심히 활동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여러분들이 하는 일은 도무지 성공하지 못할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정당한 방법으로 일함으로써, 여러분들은 젊은 일꾼들에게 먹는 것과 노는 것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가르치게 될 것입니다. 먹을 것을 실은 마차를 목적지까지 끌고 오는 데는 힘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들은 일한 결과로 집으로 싣고 갈 열매 보다는 가지고 온 음식에 더 신경을 썼습니다. 여러분이 부지런히, 먼저 가장 가까운 곳에서부터 열심으로 딸기를 따기 시작하여 차츰 먼 곳에 이르고, 그것을 다 마치면 돌아와서 다시 가까운 곳에서 일하면 반드시 성공하게 될 것입니다.” GW 1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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