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사물에 있어서의 수단
이제 복음은 도처에서 반대를 받는다. 지금처럼 악한 무리들의 세력이 강한 때는 아직까지 없었다. 이제 악의 영들은 하나님의 율법과 대항하기 위해서 인간들과 힘을 합하고 있다. 그리하여, 성경보다 사람의 유전과 거짓 이야기를, 하나님의 계시보다 이론과 과학을, 성령의 지도보다 인간의 재간을, 성령의 가르침보다 형식과 의식을, 경건의 본질적인 능력보다 더욱 귀하게 여긴다. 여러 가지 서글픈 죄악들로 인하여,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는 큰 거리가 생겼다. 불신의 조류는 신속히 번져 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이구 동성으로, “이 사람이 우리를 다스리는 것을 우리는 반대한다”고 외친다. 이 때에, 하나님의 목자들은 나팔 소리처럼 소리를 높여 백성들의 죄악을 고하여야 한다. 통속적인 평범한 설교는 영속적인 감화를 주지 못한다. 하나님의 말씀의 명백하고 예리한 진리를 사람들에게 말하지 않는 까닭에, 사람들은 마음에 자극을 받지 못한다.GW 149.1
진리를 믿는다고 공언하는 자들도 솔직히 자기의 의견을 토로하면, 그렇게 노골적으로 말할 필요가 무엇인가라고 말할 사람이 많다. 무엇 때문에 침례 요한은 바리새인들을 향하여 “독사의 자식들아 누가 너희를 가르쳐 임박한 진노를 피하라 하더냐”(마 3:7) 라고 과도한 책망을 하였을까? 헤롯에게 그 형제의 아내를 취하여 사는 것이 합당치 않다고 말함으로써 헤로디아의 노를 살 필요가 무엇인가? 그가 그와 같이 솔직하게 타인의 과오를 지적하기 때문에 도리어 자기의 목숨을 빼앗기고 말았다. “헤로디아의 분노를 일으키지 않고는 될 수 없었는가?” 이런 생각을 가질 사람이 많다. GW 149.2
이와 같이, 사람들은 수단이 성실성의 자리를 대신할 때까지 설득한다. 그리하여, 죄는 책망을 받지 않은 채 방치된다. 그러니, 교회 안에 언제 다시 나단이 다윗을 향하여 “당신이 그 사람이라”(삼하 12:7)고 한 것처럼 바른 견책의 소리가 들릴 것인가? 만일, 이 말이 자주 들리면, 더욱 하나님의 능력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주의 기별을 전하는 자들은, 사람들을 기쁘게 하려는 저들의 욕망 곧 진리를 굽게 하며 하나님께서 평안하다고 하시지 않은 평안을 부르짖는 그런 욕망과 사랑을 버리고 회개하기 전에는 저들의 노력의 열매 없음을 불평하지 말아야 한다.GW 150.1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는 목사들은 그 사업과 그 부르심의 신성함을 깊이 깨달아야 할 것이다. 그들은 하나님께 임명하심을 받은 전도자로서 실로 책임이 매우 중대한 지위에 있는 것이다. 그들은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하늘의 비밀을 맡은 청지기로서 활동하며 하나님께 순종하는 자를 격려하며 순종치 않는 자를 경고하여야 한다. 세속적인 수단은 목자들에게 아무 쓸 데가 없다. 결코 예수님께서 명하신 길에서 이탈하지 말고 믿음으로 전진하며 구름같이 많은 증인들이 둘러싸고 있는 것을 기억하여야 한다. 목사는 지상의 모든 권세 있는 자보다 더욱 위대하신 분이 명하신 말씀을 말할 것이요 결코 자기의 말을 해서는 안 된다. 언제나 그들이 전하는 기별은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라는 것이 되어야 한다. GW 150.2
하나님께서는 나단이나 엘리야나 요한과 같이 자기에게 미칠 결과를 생각지 않고 아무 두려움 없이 하나님의 기별을 전하며 그가 가진 모든 것을 희생하는 일이 있더라도 담대히 진리를 말할 수 있는 사람을 요구하신다. GW 1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