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장 목사의 태도와 복장
목사는 강단 위에 설 때에 그의 태도와 행동, 어법, 복장 여하에 따라서 청중에게 좋은 감화를 주기도 하고 혹은 나쁜 감화를 주기도 한다는 것을 기억하여야 한다. 그러므로, 예의와 태도를 세련되게 하며 높으신 부르심에 합당한 정숙한 위엄을 지녀야 한다. 그의 태도에는 근엄함과 경건한 위력이 있고 그 위에 온유와 겸손함이 있어야 한다. 조잡함과 야비함은 일상 생활 가운데서도 용납할 수 없거든, 하물며 거룩한 사업에 어찌 이를 용납할 수 있겠는가? 목사의 태도는 전하는 진리와 일치해야 하며, 그가 말하는 모든 말은 진지하고 잘 선정된 것이어야 한다.GW 172.1
목사가 강단 위에서 배우와 같이 단순히 효과만을 위한 태도와 말을 하는 것은 전혀 용납될 수 없다. 목사는 배우가 아니요 진리의 교사이다. 경망하고 조잡스런 행동은 전하는 진리를 더욱 힘있게 하는 것이 아니요 반대로 정당한 견해와 냉철한 판단력을 가진 사람들의 비위를 상하게 한다. GW 172.2
그리스도에게서 배운 목회자는 그 일의 영향이 영구히 지속될 중대한 사업을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하나님의 사자임을 항상 자각할 것이다. 그러므로, 조금이라도 자기 자신이나 혹은 자신의 학식 또는 재능을 자랑하려는 생각을 해서는 안 된다. 그는 다만 죄인들을 회개시키며 저들에게 말과 행실로써, 세상 죄를 지고 가신 하나님의 어린 양을 소개하는 것을 유일한 목적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그는 말할 때에 하나님께로부터 친히 능력과 권세를 받은 것을 자각하고 말하며, 그의 설교는 열의와 열성이 있고 또한 설득력이 있어 죄인들로 그리스도 안에 안전히 피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GW 172.3
또한, 의복도 크게 고려하여야 할 문제이다. 목사는 자기의 신분에 적합한 의복을 입어야 한다. 어떤 목사는 이 점에 실패한다. 어떤 경우에는 옷차림이 도무지 품위가 없고 어울리지 않을 뿐만 아니라 복장이 단정치 못하다. GW 173.1
그 손으로 세계를 움직이시며 우리에게 생명과 건강을 주시는 하나님께서는 주의 거룩한 직분을 이행하는 자들의 의복 때문에 영화를 받으시거나 혹은 수치를 당하신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성소 봉사에 대한 모든 일에 특별한 지시를 주셨으며, 그 때에 또한 하나님 앞에 나아가 섬길 자의 의복을 특별히 지정해 주셨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지시하시기를 “네 형 아론을 위하여 거룩한 옷을 지어서 영화롭고 아름답게“(출 28:2) 하라고 하셨다. 그러므로, 제사장의 의복과 태도는 그 모든 점에 있어서 보는 자로 하여금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예배의 신성함 또는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자가 반드시 가져야 할 정결함에 대한 관념을 깊게 하였다. GW 173.2
제사장은 신을 신고 성전에 들어가지 못하였다. 그것은 신에 묻은 흙이나 먼지가 성소를 더럽힐 것을 염려해서였다. 그러므로, 제사장은 성전에 들어가기 전에 성전 안뜰에서 신을 벗었으며, 또 성막 안에서와 번제단에서 봉사하기 전에 손발을 반드시 씻어야 했다. 그리하여, 하나님 앞에 나가는 자는 반드시 모든 더러운 것을 제거해야 할 것을 교훈하였다. GW 173.3
의복에 주의하지 않는 목회자의 감화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지 않으시며, 이런 목회자는 자기가 종사하고 있는 사업을 신성하게 여기지 않고 일반 사업과 동일시하는 듯한 인상을 청중들에게 남겨 준다. 그뿐만 아니라, 그가 예모 있고 고상한 복장을 갖추어야 할 것은 가르치지 아니하고 자신이 타인들에게 의복에 태만하고 단정치 못한 모본을 보임으로 오히려 이를 속히 모방하는 자들이 있다.GW 174.1
하나님께서는 주의 종들이 그 태도와 복장으로 진리의 원칙과 그 직분의 신성함을 유감없이 드러내기를 바라신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종들은 사람들이 높은 수준에 도달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모본을 보일 것이다. GW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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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하나님의 성령을 소멸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또 선택할 권한이 있다. 행동의 자유가 허락되었으므로, 사람은 그리스도의 이름과 은혜로 순종하는 생애를 보낼 수도 있고 혹은 순종치 아니함으로 화를 자취할 수도 있는 것이다. GW 174.3
사람은 거룩하고 영원한 진리를 받든지 거역하든지 스스로 그 책임을 져야 한다. 하나님의 성령은 항상 우리에게 우리의 죄를 나타내 보이시고, 사람은 진리를 받느냐 혹은 거역하느냐 하는 것을 스스로 결정 짓고 있다. 그런즉, 매사에 후회할 것이 없도록 행동함이 매우 중요하며, 특히 그리스도를 대신해서 활동하고 있는 그리스도의 대사에게 있어서는 더욱 그러하다. GW 1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