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당한 요구를 할 때
이제 해결을 지어야 할 문제는, 비열한 정욕만이 남편을 지배하고 있음을 알고서도 아내는 남편의 요구에 맹욕적으로 복종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느껴야 하는가? 또 자기의 이성과 판단으로는 그렇게 행하면 하나님께서 거룩하고 귀하게 소유하여 하나님께 산 제물로서 보존하라고 명하신 자신의 몸을 해치게 된다는 것을 확신하면서도 과연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해야 하는가 이다. CCh 136.2
아내로 하여금 자신의 건강과 생명을 희생하면서까지 남편의 동물적인 기호를 만족시키도록 이끄는 것은 순결하고 신성한 사랑이 아니다. 만일 아내가 참된 사랑과 지혜를 가졌다면 그는 흥미있는 영적 문제들을 강조함으로 남편의 마음을 색욕의 만족에서부터 고상하게 신령한 문제로 돌이키게 하고자 노력할 것이다. 혹 그 남편이 불쾌하게 여긴다고 할지라도 아내는 자신이 그 성적 부절제에 복종함으로 자신의 몸을 저하시킬 수 없다는 것을 겸손히 애정을 다하여 설득시키는 일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그는 유순하고 친절한 방법으로 하나님께 자신의 전 존재에 대해서 첫째의 그리고 최고의 권리를 가지고 계신다는 것과 자기는 하나님의 큰 날에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이 요구를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을 남편에게 상기시켜야 한다. …CCh 136.3
만일 아내가 자기의 애정을 향상시키고 성결함과 존귀함으로 자기의 세련된 여인다운 품위를 보존한다면 자기의 지각 있는 감화로 말미암아 남편을 성화시키고 아울러 자기의 고상한 사명을 완수하는 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그렇게함으로써 그는 자기의 남편과 자기 자신을 구원할 수 있고 그리하여 두가지 일을 성취하게 된다. 이 문제는 다루기가 아주 미묘하고 어려워서 도덕적인 용기와 견인 불발의 정신 뿐만 아니라 많은 지혜와 인내가 필요하다. 힘과 은혜는 기도에서 얻을 수 있다. 성실한 사랑이 마음을 다스리는 원칙이 되어야 한다. 하나님께 대한 사랑과 남편에게 대한 사랑만이 행위의 올바른 토대가 될 수 있다. CCh 136.4
아내가 자기의 몸과 마음을 남편의 지배에 굴복하여 모든 일에 그의 뜻을 복종하며 자기의 양심과 자기의 품위와 심지어는 자기의 개성까지 희생할 때 그는 남편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가져야 할 선을 위한 위대한 영향력을 발휘할 기회를 잃어버리는 것이다. 그는 그 남편의 거친 성질을 부드럽게 할 수 있을 것이며 그의 성화시키는 감화는 세련시키고 순화시키는 방법으로 남편으로 하여금 자기의 정욕을 진지하게 억제하려고 힘쓰게 하며 더욱 신령한 생각을 하도록 이끌 수 있을 것이다. 그리하여 그들은 정욕으로 인하여 세상에서 썩어질 것을 피하여 신의 성품에 참여하는 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감화의 능력은 은혜를 힘입어 새로워지지 않은 마음이 쉽사리 구하는 저열하고 육욕적인 방종을 초월하여 고상하고 높은 주제들에 마음을 이끄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만일 아내가 남편을 기쁘게 하기 위하여 동물적인 정욕이 사랑의 주요한 기초를 이루고 그것이 행동을 주장하고 있는 그런 남편의 수준에까지 자기가 내려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그는 하나님을 불쾌하게 하는 것이다. 이는 그가 그 남편에게 성화시키는 감화를 끼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만일 아내가 한마디의 충고도 없이 남편의 동물적인 욕정에 복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그는 그의 남편에게나 또는 하나님께 대한 자기의 의무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CCh 13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