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과 니고데모
밤중에 니고데모가 예수님과 면담하려고 와서 말했다. “랍비여 우리가 당신은 하나님께로서 오신 선생인 줄 아나이다 하나님이 함께하시지 아니하시면 당신의 행하시는 이 표적을 아무라도 할 수 없음이니이다”(요 3:2). 사실상 이것은 진실이었다. 그러나 예수님은 어떻게 말씀하셨는가? “예수 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요 3:3). 여기 책임 있는 높은 지위의 사람, 곧 유대 관습에 따라 교육받은 사람으로 여겨지고 그 마음이 지혜로 가득 차 있는 한 인물이 있었다. 그는 정말로 보통 사람 이상의 달란트를 소유하고 있었다. 그는 낮에 예수님께 오려고 하지 않았는데, 이는 사람들에게 말거리가 되지 않기 위해서였다. 멸시받고 있는 나사렛 사람에게 공감을 표시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은 유대인들의 관원에게 아주 수치스러운 일이 될 것이었다. 니고데모는 그분이 진실로 이방을 밝히는 빛이요 이스라엘의 영광인지 내 스스로 이 선생의 사명과 주장에 대해 확인해 보리라고 생각했다.TM 367.1
예수께서는 니고데모에게 사실상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대의 경우에 도움이 되는 것은 논쟁이 아니다. 영혼에 빛을 가져다 주는 것은 논쟁이 아니다. 그대는 새 마음을 가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대는 하늘 나라를 식별할 수 없다. 그대를 올바른 위치에 서게 하는 것은 더욱 큰 증거가 아니라 새로운 목적, 새로운 행동의 원천이다. 그대는 다시 태어나야 한다. 만물을 새롭게 하는 이러한 변화가 있지 않는 한, 제시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증거들도 소용이 없을 것이다. 그대의 마음속에 부족함이 있다. 모든 것이 변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대는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다. TM 368.1
이것은 니고데모에게 아주 굴욕적인 진술이었으며, 약간 성난 기분으로 그리스도의 말씀을 받아들이고 그는 “사람이 늙으면 어떻게 날 수 있삽나이까”(요 3:4)라고 질문했다. 그는 그리스도의 말씀의 의미를 파악하기에 넉넉할 만큼 영적인 마음의 소유자가 아니었다. 그러나 구주께서는 논쟁에 대해 논쟁으로 대하지 않으셨다. 엄숙하고 조용한 위엄 가운데서 그의 손을 드시고 그분은 더욱 큰 확신으로 그 진리를 가슴에 박히게 하셨다.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 육으로 난 것은 육이요 성령으로 난 것은 영이니 내가 네게 거듭나야 하겠다 하는 말을 기이히 여기지 말라 바람이 임의로 불매 네가 그 소리를 들어도 어디서 오며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나니 성령으로 난 사람은 다 이러하니라”(요 3:5-8). 니고데모는 그분께 “어찌 이러한 일이 있을 수 있나이까”(요 3:9.하고 질문했다. TM 368.2
진리의 몇 가닥 빛이 이 관원의 마음을 꿰뚫고 있었다. 그리스도의 말씀 때문에 그는 두려움으로 가득 차서 “어찌 이러한 일이 있을 수 있나이까?” 하고 질문하게 되었다. 깊은 열성으로 예수님은 대답하셨다. “너는 이스라엘의 선생으로서 이러한 일을 알지 못하느냐”(요 3:10). 그분의 말씀은 니고데모에게 교훈을 안겨 주었다. 그는 명백한 진리의 말씀 때문에 기분 상해하고 비꼬는 대신에 자신의 영적 무지를 인해 자기 자신에 대하여 훨씬 겸손하게 생각해야 했다. 그리스도의 말씀은 그토록 엄숙한 위엄으로 주신 바 되었지만, 표정과 억양 속에는 그를 향한 간절한 사랑이 표현되어 있었기 때문에 그가 자기의 비천한 위치를 인식하게 되었을 때에도 그는 화가 나지 않았다.TM 368.3
백성의 종교적 문제를 책임지고 있는 사람은 천국에 들어가는 조건처럼 아주 중요하기 때문에 그들이 꼭 이해해야 할 진리에 대해 무지해서는 안 된다. 예수께서는 계속해서 말씀하셨다.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우리 아는 것을 말하고 본 것을 증거하노라 그러나 너희가 우리 증거를 받지 아니하는도다 내가 땅의 일을 말하여도 너희가 믿지 아니하거든 하물며 하늘 일을 말하면 어떻게 믿겠느냐”(요 3:11.12). TM 369.1